비가 오는 날엔 부침개

한국에서는 비 오는 날 부침개를 먹는 문화적 전통이 있습니다.

 

부침개는 파전, 부추전, 김치전, 녹두전 등 밀가루나 기타 반죽을 사용하여 넓적하게 부쳐내는 요리입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오기 때문에 비 오는 날 부침개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비가 오는 날 부침개를 먹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가설들이 있습니다.

1. 환경적 이유 : 예로부터 한국은 농경 사회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계를 농업에 의존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습한 환경으로 인해 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농부들에게는 휴식시간으로 여겨졌습니다. 사람들은 실내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농사를 지내는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호박, 파와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해왔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설이 있습니다.

2. 습기로부터 신체 보호 : 비가 오는 날에는 습기로 인해  체온도 떨어지고 칼로리 소비도 심하기 때문에 혈당 수치도 내려가서 낮은 혈당을 높이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가 필요했고 이때 파, 호박 등 텃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섞어 먹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3. 비 오는 날의 소리 :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와 부침개, 전 등이 기름에 부쳐질 때의 소리가 비슷하여 많은 사람들이 비가 오는 날 부침개를 찾는다는 설입니다.

4. 한국의 미신 : 한국의 전통 설화를 보다 보면 비 오는 날에는 귀신을 영향이 커진다고 생각다고 나옵니다. 또 빗방울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를 악령이 돌아다니는 소리라고 믿어, 겁이나도 겁나는 것을 숨기기 위해 먹는 것으로 표현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비 오는 날 부침개를 먹는 여러 이유들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가 오면 기압도 낮아지고 뭔가 눅눅한 느낌이 부침개의 느낌과 비슷하고, 또 기름냄새도 비가 오는 날 더 맡는다고 생각하여 비가 오는 날에 부침개를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부침개의 종류는 부침개의 종류만큼 다양합니다. 일단 애호박, 부추, 달래 등이 있고 기본적으로는 물, 소금, 밀가루가 필요합니다.

 

부침개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

1. 부추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할 수 있는 그릇에 잠시 보관합니다.

2. 달래는 머리 부분을 살살 비벼가며 씻겨주고 부추와 같이 물기를 제거하여 잠시 보관합니다.

3. 애호박을 기호에 맞게 깨끗이 씻은 다음 얇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4. 볼에 밀가루, 약간의 소금, 적당한 물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5. 달래와 부추를 적당하게 썰어 애호박과 방금 준비한 밀가루에 넣어 잘 섞습니다.

6. 펜에 기름을 두르고 적당한 열을 받게 한 뒤 부침개 반죽을 올려줍니다.

7. 중불에서 반죽이 타지 않게 뒤집어가며 부쳐줍니다.

8.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넓은 접시에 옮겨 담아 맛있게 먹습니다.

 

부침개와 잘 어울리는 술로는 막걸리가 있습니다.

막걸리는 쌀과 물, 누룩을 섞고 발효시켜 만드는 달며 톡 쏘는 맛이 있는 전통주입니다. 일반적으로 탁한 색이 나며 알코올 도수가 낮아 부침개의 고소하고 담백한 잘 어울리며 막걸리의 단맛과 톡 쏘는 맛이 부침개의 맛과 균형을 잡아주고 풍미를 더 해줍니다.

최근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대형마트부터 짚 앞에 있는 편의점까지 여러 종류의 막걸리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쉽게 접할 수 있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로는 장수 막걸리, 느린 마을 막걸리 등이 있습니다.

 

외국에는 부침개와 비슷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1. 오코노미야키 : 일본의 간사이에는 오코노미야키가 있습니다. 밀가루를 가쓰오부시 우린 물에 개어 잘게 썬 양배추를 섞어 여러 재료와 함께 철판에 조리해 먹는 요리입니다.

2. 몬쟈야키 : 일본의 간토에는 몬자야키가 있습니다. 몬쟈야키는 덜 익은 듯한 이미지입니다. 비주얼이 매우 험악하여 개인적으로는 시도하고 싶지 않은 음식입니다. 

3. 서우좌빙 : 중국에는 서우좌빙이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수백 겹의 얇은 밀가루 층으로 이루어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겉바속촉입니다. 취향에 따라 달걀, 치즈, 돼지고기, 소고기, 채소 등을 첨가해서 먹습니다.